2011/09/21 14:45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제안합니다. You시민 이야기




그때는 정치를 애써 외면했다는 것이 맞겠다.
소주잔에 부어 넣던 시간만큼 떠들었지만, 그건 알코올에 찌든 세상에 대한 푸념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런 밤들이 일상이 되던 순간. 그날이 왔다.
목놓아 울어보지도 못했다. 차마 국화 한송이 던져놓을 염치도 내겐 없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 건 그때였다.

더이상 내 취기속 옹알이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외면한 일상들은 결국 내 몫이라는 걸. 
힘들게 무시했던 그 사실을 마주하게 된 이유는... 역시 내 게으름 때문이란 것은...

그리고도 반년간 세상은 내 술잔속에서 놀고 있었다.


그해 겨울. 난 노란 손수건을 들었다.

노란색 아래에서 보낸 2년여의 시간.
술잔속에 뱉어내던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난 거리에서, 사람들속에서 하고 있었다.

이제 얼마뒤면 그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될 수도 있다.
내 손과 땀, 심지어 눈물로 만든 그것이기에... 아쉬움은 크기만 하다. 하지만, 내가 마주한 세상은...


똘레랑스(tolerance)가 숨쉬는 원칙가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 어줍잖은 한 줄의 세상이 지금 난 너무 멀어보인다.

그래서 간다.


진보의 대통합이던, 소통합이던, 야권의 연대든 그런 명칭은 결코 우선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결국엔 내 손수건의 색이 노란색이든, 주황색, 혹은 빨간색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내가 첨 이 길에 들어선 이유.
우리가 든 그것은 시민들이 바라보는 색의 이름이 아니라,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이어야 한다는 그 생각.

가리워진 길. 알 수 없는 길을 걸어가는 지금이지만...
결코 잊어서도 안되는... 그 날을 떠올려 잊지 말아야 하는... 내가 선택한 길이다. 또 한 번 움직여야 하는 길이다.

이건 정말 웃기지도, 웃을수도 없는 이야기인것이다.


깨어있는 당신이 시민입니다. You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