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걸어야 할 때가 온것 같아" - 소설 '롱 워크'中
한때 애틀의 팬으로 거듭날 뻔도 했던 나를 비롯한 모든 MLB팬들에게는...
삼인방이 이끌던 애틀란타를... 혹은
치퍼 대장이 있던 애틀란타를... 혹은
14년 연속 디비전 우승 하던 애틀란타를...
그리고 이 모든게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선수 대신 소리치고 퇴장당하던
'바비 콕스의 애틀란타' 시절이었다는 걸...
분명 그리워 할 때가 있을거다.
바비 콕스(Bobby Cox) 애틀란타 감독이 덕아웃을 뛰쳐 나오던 그 발걸음을 멈추었다.
콕스감독의 시즌을 연장해 주길 바랬던 많은 애틀팬에게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는 높기만 했다. 2010년 NL디비전 시리즈 4차전을 끝으로 그렇게 바비 콕스는 유니폼을 벗었다.
토론토로의 외도를 제외하곤 그는 늘 애틀란타의 한부분이였다.
지금의 애틀란타까지를 키운건 터너 그룹의 많은 홍보와 몇몇 좋았던 선수들 덕분이라고 돌리기엔,
애틀의 덕아웃을 지킨 콕스의 자리는 마을 어귀 노송마냥 커 보인다.
많은 선수가 그의 밑에서 뛰기를 원했고, 뛰고 나선 떠나지 않길 원했다.
김형준 칼럼 - [PS 히어로] 바비 콕스, 마지막 항해를 끝내다.
명장은 그렇게 탄생하고, 존재하다,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플로리다의 초울트라 소인배 짓거리를 제외하곤 모든 구단이 올시즌 바비 콕스의 홈방문에 맞춰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해줬다. 윗 사진의 휴스턴이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를 비롯해 콜로라도에서는 구단주 별장의 사용권을 주기도 했다는데...

올해를 끝으로 콕스와 함께 시토 개스톤(토론토) / 루 피넬라(컵스) / 조 토레(LA 다저스)라는 당대의 명장 4명이 떠나간다. 팀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Manager들의 퇴장이다. 노장의 뒤안길을 바라볼때면 늘 감도는게 쓴맛이지만...
참고로 아래는 감독 통산 다승 순위다.


다승 4위 콕스, 5위 토레 14위 루 피넬라... 65위 시토 게스톤(허나 게스톤은 토론토의 월시 챔프를 안겼으니 것두 두번이나!) 이제 라루사감독만 남았다. 이분도 내년 정도일텐데... 카즈가 푸홀스와 카펜터로 라루사를 월시서 헹가레 쳐줄수 있을까??ㅠ



[그 감독 밑의 마이너 감독은?? 브레이브스 산하 AA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의 감독]



타인에 의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데 익숙해졌던 그가, 첨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그라운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