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2008/06/16 13:32

[MLB 2008] 템파베이가 수상하다! 터져라~ 팝콘들아~ 베쓰볼 이야기

플로리다 가오리(Rays)들이 수상하다.

아직 6월이지만, 혹은 벌써 6월이지만 그들의 성적은 애초의 예상을 발칵(그래 발칵!) 뒤집어 놓았다.

[AL 동부지구 순위] : 승 - 패 - 승률 순
1. 보스턴     : 43 - 28 - 0.606
2. 템파베이 : 40 - 28 - 0.588
3. 뉴욕 Y     : 36 - 33 - 0.522
4. 볼티모어 : 34 - 33 - 0.507
5. 토론토     : 35 - 35 - 0.500

6월 16일 현재, 이 청녹색 가오리들은 당당히 지구 2위에(AL 리그 3위) 버젓히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애당초 일반적인 예상이라면 양키스와 보스턴의 2파전이어야 했다.

적어도 토론토식 마운드를 가진(?) 토론토라면야 또 모르겠지만 템파는 아니였다.

근데 이 "어린노무 쐐이" 들이 일을 내고 있다. 아중~ 까~암짝 놀랄만한 일을 귀여웁게도...ㅋㅋ


악마란 이름을 떼어내자 진정으로 상대팀들에겐 악마가 되어버린 템파!ㅋ

템파베이 레이스. 측은지심의 애증을 한껏 받던 그들에게 올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형만한 아우없다 - B.J Upton : 보면 볼수록 고영민이 떠오르는건...;; ]


계속된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으로 건져올린 우수한 준척들이 바글바글대는 팀의 팜은
항상 부러움만큼의 기대감를 받아왔다. 그 가능성이 폭발하는 순간을 기다리며...
허나 기대가 크다는 것은 한 순간 실패 할때의 낙담도,
성적도 곤두박질 칠수 있는 가능성 역시 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템파의 팜은 간단히 말해 전자는 분명 아니었다. 그렇다고 후자도 아니었다.
(카즈미르 트레이드란 대박이야 오랜 얘기고)

시즌후 단행한 델몬 영의 트레이드나 더 이상 '폭발하지 않는 크레모아' 로코 발데리 등이 그 증거였다.

허나 템파는 작년을 기점으로 분명 변하고 있었다. 성공만있던게 아니었을 뿐이지만...;;

발데리를 대신한 B.J 업튼은 메이저 입성과 함께 스타 탄생을 알리며 템파의 팜이 신기루만은 아니란 것을 알렸고,

제임스 쉴즈라는 동아줄이 내려오는가 싶더니 믿었던 2선발 서재응은 마이너 에이스로 사라졌고,

페냐라는 로또가 날아들더니, 칸투는 부도수표가 되버렸다.

     [고독한 황태자 - 스캇 카즈미르 : 메츠 좌완 파이어볼러는 결국 산타나ㅠ]
       [하나님 감사합니다 - 제임스 쉴즈 : 1,2펀치 만큼은 가히 최고닷!]

우여곡절 많았던 07'시즌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함께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아이러니한 시즌으로 기억될수도 있다.
어쩌면 부화직전의 떨림 이었을지도 모를 작년 시즌을 지켜본 구단 수뇌부는 의욕적으로 08'시즌을 시작했다.
팀의 명칭은 바꼈고, 새 구장 건설도 계약이 됐다.

없는 살림에 꽤 괜찮은 로또를 터트리고 있는 프리드맨 단장은 준수한 유망주들에게 장기계약을 선사하면 최소 3~4년 이상은 팀을 큰 요동없이 꾸려나갈수 있는 자원을 확보헀고, 

조 매던 감독부터 코치진 대부분이 유임되며 팀의 큰 틀은 유지하게됐다.
이것은 아주 올바른 선택으로 보인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태반인 이 팀에게 필요한것은 뚜렷한 계획아래 일괄된 노선으로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이 팜의 발전이나 팀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템파엔 팝콘 터지듯 터질 유망주들이 창고에 가득이다.


영의 트레이드로 얻은 멧 가르자는 준수한 3선발로.
린스컴 드레프트의 쓰린속을 달래줄 유일한 인물 롱고리아가 3루로,
조브리스트가 맡아줘야할 유격수는 덤으로,
여전히 희망을 품게 만들어줄 이름들이다.

[ 2006년  드레프트 1라운드 3순위 - 에반 롱고리아 : 터져라 팝콘아~ ]

템파는 여전히 중원의 강호들이 한자리 모인듯한 AL 동부지구에선 아웃사이더다.
하지만 토론토의 5선발을 가진것도 아니고 양키스의 타선(ㅡㅡ;)을 가진것도 아니고,
보스턴처럼 탄탄히 전력을 보유한것도 아니지만(그래서 더욱 안어울릴수도 있는 동부지구 속에서)
그들은 지구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작년부터 템파의 경기를 보면 한마디로 신바람이 난다.
가끔 되지도 않은 플레이로 주저앉기도 하지만 (올 시즌엔 이마저도 많이 줄었다)
그들은 아직 젊다. 단장부터 선수들까지 젋다.
가장 짧은 역사를 가진 팀에서 전통이란 기껏해야 식사와 동일시되던 패배의 기억이다.
그렇기에 잃을게 별로 없다. 어짜피 팬들 호응도 낮은 템파아닌가?
두려움과 부담감을 떨친 이들은 용감해진다. 즐길수가 있는것이다.

* 하지만 유혹의 시기는 다가온다. *

모여드는 팬들, 지구 우승의 욕심등은 플로리다의 시원한 바람을 광풍으로 변화 시킬수도 잠재워 버릴수도 있다.
중반이후의 레이스를 펼쳐 본 적이 없는 코치와 선수들에게 이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작년 밀워키의 돌풍은 중반 이후 레이스 싸움의 패배에서 끝났다.
(4~6월 : 47승 33패 7~8월 : 36승 46패)>>

지금부터, 정확히 말해 올시즌부터 새로운 템파의 역사가 씌어 질수도 있다.
최근 늘어나는 홈팬들은 그 역사의 시작을 함께 느낄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박도 쪽박도 없었다면, 무리할 필요도 없지 않나?
조금씩 향상되는 전력을 바라보는 일은 스몰마켓 팀 팬의 기쁨이다. ^^

'린스컴, 해밀턴 드레프트'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게 야구판이듯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게 만드는 팀도 템파베이란 그 가능성!!!

최소 더 나빠 질것 없는 이팀에서 올해는"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즌이 될지도 모르니까?

단언컨데 올 MLB에서 이변이란 단어가 쓰인다면 그 첫번째 동의어는 '가오리'들이 분명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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